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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유입니다. ^-^

 

현재 상영 중인 독립영화 69세는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29세 남성 간호조무사에게 성폭행당한 69세 할머니 효정의 이야기입니다.그녀는 성폭행 피해자이고 법에 의해 가해자가 처벌을 받아야 하는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법도 세상도 그녀에게 보내는 시선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오히려 그녀를 치매 환자로 매도합니다. 효정은 피해자가 더 고통받는 현실에 굴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가해자를 향한 일갈을 준비하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이 영화는 기억의 밤, 남한산성, 하루, 수상한 그녀, 화차등에 스토리보드나 콘티로 참여하신 영화계에서 꽤 오랜 경력을 가지고 계신 임선애 감독님의 작품입니다. 임선애 감독은 이 영화를 위해 성폭행 관련 영화들을 많이 보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폭행에 대해 너무 리얼한 장면들이 불필요한 장면들이라 여겨져 성폭행 장면은 영화 69세에 넣지 않으셨다고 하네요.

 

 

 

이 영화에는 효정 역으로 배우 예수정님이 연기하십니다. 그 외에 배우 기주봉 님, 김준경 님, 김중기 님, 김태훈 님, 장성윤 님, 신현종 님이 출연하시네요. 우리나라 영화 중에 노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는 매우 드물지요. 아무래도 투자도 받기 힘들고 관객들의 관심도도 적은 편이라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선호하는 주제는 아니죠. 그렇기에 더욱 반가운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독립영화다 보니 상영관이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코로나까지 재확산되어서 영화를 보러 가는 것도 쉽지가 않네요. ㅠㅠ 

 

이 영화는 충격적이게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2012년에 간호조무사에게 성폭행당한 60대 여성이 투신자살한 사건이 있었죠. 2012년 8월에 평택의 한 병원에서 하지정맥류 수술을 받고 입원한 60대 여성이 이틀 후에 30대 남성 간호조무사가 환부를 소독하는 과정에서 그녀의 입을 틀어막고 성폭행을 했다는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합니다. 그녀는 동시에 정신과 치료와 산부인과 치료도 받습니다.  간호조무사는 아들을 한 명 둔 유부남이라고 해요. 이 남성은 경찰서에서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다는 진술을 합니다. (수술을 받은 지 얼마 안 된 사람이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다는 말은 믿기가 어렵네요... )

 

두 사람의 진술이 너무 엇갈리니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했고 남성의 진술이 거짓이라는 결과가 나옵니다. 경찰은 그 후에도 세번의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지만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영장을 기각합니다. 성폭행 피해와 경찰과의 조사에서 너무나도 큰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았던 피해자는 가해자가 돈을 주겠다는 뻔뻔한 태도로 충격을 받습니다.  정신과 치료도 효과가 없었고 동네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까지 받습니다. 그녀는 결국 가정 파괴범은 죗값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5장의 유서를 써놓고 투신자살을 합니다.. 

 

이 영화는 페미니즘을 조장한다는 논란도 있어서 평점테러도 당했습니다. 하지만 젠더 간의 갈등을 떠나 동성 성폭행이나 여성이 남성을 성희롱하고 성추행하거나 아동, 할머니, 심지어 시체 성폭행 등 성범죄가 심각한데 피해자들이 오히려 손가락질받고 제대로 된 처벌도 받지 않아 피해자들이 고통 속에 살다가 극단적 죽음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죠...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lSXQkT5f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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