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 리뷰 (스포일러 O, 결말 O) 및 서대위와 운전소녀

안녕하세요~ 지유입니다. ^-^

 

저는 오늘 기다렸던 영화 반도를 드디어 봤습니다.~~!

 

줄거리와 결말도 포함되어 있으니 안 보신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영화의 배경은 부산행 4년 뒤입니다. )

정석(강동원)은 누나네 가족과 한국을 탈출하기 위해 배에 오릅니다. 하지만 그 배 안에서 이미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나타났고 누나와 조카는 좀비들에게 감염이 됩니다. 매형과 정석은 홍콩으로 우여곡절 끝에 탈출하지만 

난민 인정도 받지 못하고 인종차별에 시달리며 힘들게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홍콩의 조직 보스로부터 한국에 들어가 2천만 달러가 들어있는 트럭을 가지고 오면 거기에 있는 돈의 반을 준다고 제안받고 매형, 정석 외 한국인 2명과 함께 한국으로 가게 됩니다. 

 

 

너무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린 한국에서 그들은 생각보다 손쉽게 달러가 가득한 트럭을 얻는 데 성공하고

약속했던 인천항으로 가던 도중 누군가가 정석 일행 차량 쪽으로 쏜 조명탄으로 인해 좀비들이 차로 달려들어 위기에 처했고 정석은 차를 타고 나타난 어떤 자매 덕에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정석이 자매가 머무는 곳에 도착해보니 그곳엔 자매의 엄마인 민정(이정현)과 제인이라는 사령관과 친하다며 제인이 언젠가 우리를 구하러 올 것이라고 무전을 계속 시도하는 어딘가 제정신이 아닌듯한 사단장(권해효)이 있었습니다.

 

 

정석은 자매의 엄마인 민정이 낯이 익습니다. 4년 전 누나네 가족과 탈출하려고 가던 중 차 고장으로 인해서 태워달라고 애원하던 아이를 안고 있던 민정을 자신의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외면했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그 기억이 마음에 걸렸던 정석은 민정에게 그 일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자신은 홍콩에서 왔고 달러가 들어있는 트럭을 갖고 그 트럭 안에 있는 위성전화로 알린 뒤 인천항으로 가면 한국을 탈출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한편 631부대의 전직 군인들이 식료품인 줄 알고 조명탄을 쏘아 정석 일행을 좀비에게 공격당하게 만든 뒤 트럭을 부대에 끌고 갔습니다.  민정네 가족 역시 631부대에서 같이 살았지만 그곳에서 탈출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민간인을 구출하던 631부대는 더 이상 구원의 희망이 없자 살아남은 사람들을 들개라고 부르며 그들의 식료품을 빼앗거나 납치한 생존자들을 시간을 정해놓고 좀비를 풀어놓아 거기서 누가 살아남을지 내기를 하는 등 다들 인간성을 잃은 채 미친 상태로 살아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민정은 아이들 그리고 사단장님과 한국을 탈출하기 위해 정석과 함께 트럭이 있는 631부대로 들어가 트럭을 빼앗아 인천항으로 가기로 합니다. 아이들과 사단장님은 차에 남겨두고 민정과 정석은 631부대로 들어가 트럭을 찾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트럭 안에는 망가진 위성전화 한대만 있는 걸 보게 됩니다. 마침 그곳을 탈출하려 시도하는 부대 내 한 남자가 다른 위성전화는 그곳의 서 대위(구교환)에게 있고 그가 곧 올 것이라는 얘기를 해줍니다. 그리고 정석은 그 남자로부터 자신의 일행 중 한 명이 살아있단 얘기를 듣고 바로 부대를 혼자 쳐들어갑니다. 

 

정석은 그 곳에서 매형을 발견하고 그 둘은 탈출을 시도합니다. 좀비와 631부대와 싸우다 매형은 그곳에서 죽게 되고 민정은 트럭으로 그곳을 쳐들어가 정석을 구합니다. 엄마를 구하러 온 자매와 사단장님과 함께 민정과 정석은 좀비 그리고 631부대와 추격전을 벌입니다. 겨우겨우 살아남아 인천항에 거의 다 왔을 때 트럭을 뺏겨 미쳐버린 서 대위가 나타나 자매 중 언니를 인질로 삼고 언니를 구하려던 동생에게 총을 쏘지만 사단장이 대신 맞고 죽습니다. 트럭을 빼앗는 데 성공한 소대장은 트럭을 몰아 인천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홍콩 조직들의 선박 안에 들어가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돈만 필요했던 그들에게 총을 맞고 복수심에 트럭을 후진시켜 선박의 문을 못 닫게 하여 좀비가 그 안에 들어오게 해서 그 조직들도 죽게 만듭니다. 

 

절망적이었던 민정가족과 정석은 헬리콥터 소리를 듣고 제인이 자신들을 구하러 올 것이라는 사단장의 말이 헛소리가 아니었음을 알게 됩니다. 구조 신청을 하기 위해 민정의 막내딸이 폭죽을 터트리고 헬리콥터가 그것을 보고 착륙합니다. 민정은 정석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기 아이들 데리고 가라고 부탁을 하고 아이들을 좀비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조금 멀리서 다친 다리를 끌고 뒤따라 갑니다. 좀비들을 자신에게 유인하기 위해 한 트럭에 올라타 경적을 울려서 좀비가 자신의 트럭으로 오게끔 유인합니다. 아이들과 정석은 UN에서 온 제인을 만나게 되고 제인은 빨리 이곳을 떠나야 한다고 하지만 아이들은 엄마를 기다려야 한다며 버팁니다. 그것을 눈치챈 민정은 아이들이 자신을 버리고 떠나게 하기 위해 총으로 자살하기로 결심하는데 정석은 좀비가 된 누나와 조카를 구하는데 시도하지 않았다고 했던 매형의 책망이 떠올라 민정을 구하러 가고 좀비들로부터 탈출하는 데 성공하며 이 영화는 끝이 납니다. 

 

반도는 좀비들에게 당하는 다른 좀비 영화에 비해 좀비들을 이용하여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 인간들의 이야기인 것에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631부대를 통해 좀비보다 인간성을 상실한 광기 어린 인간이 인간에게 더 무서운 존재임을 보여주는 것은 좋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카체이싱은 매우 훌륭했고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개연성이 너무 떨어지고 스토리도 너무 부실하고 강동원의 외모는 우와 여전하구나 싶었지만 주인공이 매력적인 캐릭터로 나오지는 않았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모성애를 중심으로 이어가는 스토리는 너무 진부했어요... 

 

후반부만 더 재밌게 만들었어도 좀 더 잘만들 수 있었던 영화가 아니었을까 싶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ㅠ ㅠ 

 

*참고로 반도의 쿠키영상은 없습니다.*

 

 

 

 

영화 반도에서 눈에 띄었던 배우 두분은 서 대위와 운전 소녀였습니다. 

 

서 대위로 열연한 배우는 바로 구교환 님이세요~

 

 

구교환님은 631부대에서 구성원을 통제하는 서 대위 역을 맡아 지질하면서도 극악무도한 모습을 연기해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상업영화에는 첫 출연이지만 독립영화계에서는 유명한 배우이자 감독이라고 합니다. 

 

 영화 '꿈의 제인' 으로  지난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 2017년에 제26회 '부일영화상' 신인 남자 연기상, 제22회 '춘사영화상' 신인남우상, 제18회 '부산 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남우상, '제54회 백상 예술대상' 남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반도 첫 촬영 연기톤에 모든 스태프들이 감탄했다고 할 정도로 실력 있는 배우입니다. 

반도의 연상호 감독님이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 인줄 알았다고 극찬을 했다고 하네요!

 

구교환 님은 이옥섭 감독님과 7년째 열애 중이라고 합니다. 

 

 

 

영화계에서는 이미 유명한 커플이라고 하더라구요. 이옥섭 감독님은 숲 속에서, 우리가 만든 영화, 라즈 온 에어, 4학년 보경이, 엄마를 찾아주세요, 남매, 오늘 영화, 연애 다큐, 방과 후  티타임 리턴즈, 걸스 온탑, 메기 등의 작품에서 배우로 각본, 편집, 감독하신 분이세요. 구교환 님과는 서로 소울메이트라고 하시더라고요~

 

 

 

구교환 님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배우는 반도에서 운전 소녀 준이 역으로 나온 배우 이레님입니다. 

놀라운 건 반도에서 추격전을 이끌어 나가는 배우 이레님은 운전을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중학교 2학년입니다. 

운전 연습을 위해 레이싱 체험 센터를 찾아 레이싱 선수에게 직접 운전 코치를 받았고 시뮬레이터에서 연습하며 낮과 밤은 물론 비 오는 날, 좀비가 오는 방향 등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고 연습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 상황에 맞는 호흡, 시선, 액션들을 미리 준비하여 반도 속 실감 나는 카체이싱 액션을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정말 앞 날이 기대되는 배우네요!

 

 

 

이레님은 8살 때 영화 소원'으로 데뷔 해 '오빠 생각' , '7년의 밤' 등에서 실력을 증명했고 충무로의 미래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연기자라고 합니다. 

 

연상호 감독님은 이레님을 보자마자 준이 역을 맡겨야겠다고 생각하셨다고 하고 앞으로 더 잘될게 분명해 무조건 이레랑 친하게 지내야겠다는 귀여운 말씀을 하셨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