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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유입니다 ^-^

 

영화 밤쉘과 드라마 라우디스트 보이스의 실제사건인 로저 에일스 사건을 아시나요?

 

 

로저 에일스

PD 출신인 로저 에일스는 자신이 만든 버라이어티 토크쇼로 인해 공화당 거물들과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되었고 196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 미국 공화당의 정치 컨설턴트로 일했다고 합니다. 그는 닉슨, 부시 전 대통령을 지원하고 트럼프 당선에 영향력을 행사한 킹 메이커 였는데요. 그의 권력은 대단했다고 합니다. 로저는 1996년에 폭스뉴스를 창립하면서 CEO로 취임해서 1998년 민주당 빌 클린턴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인 모니카 르윈스키와 불륜관계를 집중 보도하면서 폭스뉴스를 1위로 올려놓습니다. 

 

폭스뉴스는 편파적이고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뉴스로 유명했는데요. 로저는 균형잡힌 보도가 아닌 시청률을 많이 뽑아낼 수 있는 뉴스를 보도하는 것을 원했습니다. 두려움과 분노를 자극하여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폭스뉴스의 힘은 점점 막강해져 갔습니다. 보수 지지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상대를 제압시킬 수 있는 공격적인 언론인을 포섭하고 911 테러 보도를 하며 이슬람에 대한 분노를 끌어내게 선동하고 민주당 후보 오바마의 당선을 막기 위해 오바마 행정부만 공격하는 편파적인 보도를 합니다. 또한 지역의 작은 언론사들을 사들여 보수적인 성향의 젊고 순진한 기자를 편집장으로 앉혀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지역 주민을 공격하는 기사를 내보내게 뒤에서 조종합니다. 

 

20여 년을 폭스뉴스 창업 CEO로 지배해오던 로저 에일스는 회장이라는 권력을 이용해 성희롱과 성추행을 일삼고 여성 직원들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괴롭히곤 했는데요. 시청률을 위해 여성 언론인들의 옷을 야하게 입으라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레천 칼슨

2016년 7월 시사토크쇼 폭스 앤 프렌즈를 진행해오던 그레천 칼슨에 의해 승진을 미끼로 성관계를 요구하고 끊임없는 성희롱으로 고소당했고 로저는 부인했지만 이어 폭스뉴스 메인 앵커인 메긴 켈리를 포함한 직원 23명이 용기를 내 로저의 성희롱 폭로가 잇따르자 그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됩니다.

 

 

 

메긴 켈리

 

결국 로저는 그레천 칼슨에게 2천만 달러(약 226억원)를 합의금으로 물어줘야 했고

불명예스럽게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2017년에 혈우병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이 사건은 용기있는 여성들의 연대로 언론 권력의 제왕을 물리쳤던 사건이었고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된 사건이었습니다. 

 

 

저는 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을 봤어요~

밤쉘의 뜻폭탄선언아주 섹시한 금발 미녀 라고 합니다.

이 영화는 메긴 켈리의 자서전  Settle for more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해요 

로저 에일스 사건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라우디스트 보이스는 뉴욕 매거진 편집인 가브리엘 셔먼이 집필한 로저 에일스 전기 더 라우디스트 보이스 인 더 룸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고 해요. 

 

아래 글에는 스포일러와 결말이 포함되어 있으니 영화 밤쉘을 안보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폭스뉴스의 메인 앵커인 메긴 켈리(샤를리즈 테론)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공화당 대선후보의 발언들을 거침없이 비판해서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에게 공격을 받습니다. 가족들까지 파파라치들이 쫓아다니고 계속되는 내외적 공격으로 인해 그녀는 트럼프와 어쩔 수 없이 별일 아니었던 것처럼 넘어갑니다. 

 

한편 폭스의 또 다른 인기 앵커인 그레천 칼슨(니콜 키드먼)은 폭스의 회장 로저 에일스(존 리츠고)에게 찍혀 좌천되어

그레천은 회장 로저의 성희롱과 짧은 치마강요, 성상납 요구를 고발하기로 결심하고 있던 중 회사에서 잘리고 다른 피해자들도 나와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회장 로저를 고소합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자신들의 직장을 잃지 않기위해 그리고 앞에 나서서 피해자라고 보이고 싶지 않았던 사람들은 그저 침묵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로저 에일스는 철저하게 이중생활을 해서 이미지 또한 좋았고 권력과 돈이 있었기에 그 와의 싸움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때 더 이상 언론의 피해를 받고 싶지 않았지만 로저로부터 성희롱당했던 메긴 켈리는 고민 끝에 폭스 내에 또 다른 성희롱 피해자인 마고 로비(케일라 포스피실)와 익명의 피해자들과 함께 성희롱 사실을 폭로합니다. 유명 앵커 2명의 성희롱 피해사실로 이 사건은 사람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됩니다. 

 

 

로저 에일스는 끝까지 부인하다가 그레천의 녹취파일이 있다는 사실에 꼬리를 내리고 회장직에서 잘리고 

그레천이 그의 합의서에 싸인을 하는 장면으로 이 영화는 끝이 납니다.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이기에 더욱더 실감나게 하기 위해 트럼프 영상도 나오고 가해자와 피해자들의 본명도 쓰고 

배우들도 최대한 실제인물들과 똑같이 하려고 분장에도 많이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심지어 로저 에일스를 연기한 존 리스고는 얼굴 근육까지 보이는 연기를 중시해 연기에 방해가 된다 생각하여 특수분장을 피해왔는데 너무나 실제 같은 특수 분장 실력에 놀라서 허락했다 하더라고요. 

 

케일라 포스피실이 연기한 마고 로비는 실존인물은 아니지만 극 중에서는 필요한 인물이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력과 분장이 훌륭했구요. 거대한 권력과 싸우는 피해자들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값어치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개개인의 갈등을 더 자세히 보여줬으면 좋았을 거 같다는 아쉬움은 남는 영화였습니다.  

 

 

* 밤쉘의 쿠키영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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